삼탄강을 돌아보며

오늘은 아침 일찍 산척면 석천리 명암마을과 백운면 애련리 진소마을을 돌아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충주에서 백운으로 바로 갈까 하다가 며칠 전에 개통된 충주-원주 간 자동차전용도로를 경유하여

충주시와 원주시 그리고 제천시의 시경계를 넘나드는 지역인 엄정면 소림의 녹재와 귀래면 다리골의

배재를  넘어 백운의 화당임도를 돌아보고 가기로 했다. 하지만, 녹재와 배재가 아스팔트 도로로

확포장되면서 그 옛날도 아닌 불과 몇 년 전의 모습은 간데없고,이제는 더 이상 산간오지가 아니였다.

 

산악자전거를 시작하면서 돌과 자갈만 굴러다니던 소림마을길과 오솔길도 없는 길을 잔차 둘러메고

다리골로 향하며 넘던 녹재, 눈 내린 임도를 따라 끌바로 오르던 배재와 화당임도. 그리고 백운산

줄기에서 제천 280랠리 때 코스 개척과 답사를 하고 대회 시에는 장마비 때문에 고생했던 추억들.

하지만, 이제는 머나먼 추억으로만 기억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산척면 석천리의 합천과 명암마을은 아직도 옛모습을 간직한채, 정선과 영월을 흐르는

동강의 잠수교와 줄배를 연상케 한다. 기나긴 가뭄 속에 내린 단비가 뿜어내는 운무 ~~~~~

 

삼탄강이라고 부르는 제천천의 백미는 박하사탕 촬영지의 주요 장면인 충북선 철길과 터널이다.

명서리 임도 정상에서 바라보는 삼탄강과 삼탄역. 나에게 두 번이나 죽을 고비를 안겨준 곳이지만

그래서 더 정겨우면서도 두려운 곳이다.

 

얼마후면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될 것이다.

삼탄강의 아름다움도 추억 속으로 사라져버릴 것같은 아쉬움 속에  ~~~~~

 

 

삼탄강 도강 트레킹 코스http://cafe.daum.net/chungjuhoMTB/WRDO/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