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이쁜 달롱(달래)

산골어부 2016. 3. 30. 03:47

이쁜 달롱(달래)

 

                   산골어부

 

진달래가 필 무렵

알쏭달쏭한 내음새.

마늘인가. 달래인가.

대롱대롱 이쁜 달롱.

 

나물캐던 새아씨는

홑잎도 내던지고

이쁜 달롱이 보고파서

방죽 따라 헤적인다.

 

자맥질하던 제비도

재잘대던 종다리도

나풀대던 흰나비도

봄빛에 겨워 시샘한다.

 

하늘대는 봄바람에

시집살이 날아가고,

아른대는 들길따라

꽃님을 기다린다.

                                               

                        2016.  3.   29

 

 

(자료사진 : 회룡포에서)

 

 

 

 

 

 

 

'삶과 담소 > 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래가는 거짓말  (0) 2016.04.04
노루목  (0) 2016.04.01
(한아름) J. S 에게  (0) 2016.03.24
아웃 사이더  (0) 2016.03.18
보리개떡  (0) 2016.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