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대
산골어부
60년에 태어난 86세대는
80년에는 권력에 저항하고
90년에는 386세대란 떼거지.
그 후로 십 년은 486세대.
그리고,
586세대인 해묵은 진보들.
수십 년 후 빵(0)86일 때면
숫자만 86인 꼴통보수들.
까마득한 옛날에도 그랬다.
로마와 전국시대에도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었다.
개혁이라는 투쟁의 깃발은
민주이라는 빈껍데기로 나붓끼고
혁명이라는 붉은 피로 물들인다.
86세대는 무엇을 했을까 ?
세월 속에 늙어가는 86세대.
우파도 좌파도 아닌 권력투쟁,
변화를 잊은 원로가 되었을때,
낡은 86세대는 뭐라고 회상할까 ?
2016.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