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소수서원 지락재(至樂齋)와 학구재(學求齋)에서

산골어부 2018. 4. 1. 09:17

눈꼽째기창가에서

 

                     산골어부

 

낮잠을 자다가

일어나기도 나서기도

귀찮아서 열어보는

눈꼽째기창.

 

놀며 공부를 할까.

공부를 하며 놀까,

공부하면서 놀면 좋을텐데.

놀며 공부하면 더 좋을텐데.

 

하품하는 송아지처럼

기지개를 펴는 강아지처럼

햇살에 꾸벅이는 병아리처럼

물 한모금에 하늘을 열고

눈꼽을 떼는 학생이 부럽다.

 

 

                      2018.   2.    8

 

소수서원 지락재(至樂齋)와 학구재(學求齋)

 

 

소수서원 지락재(至樂齋)

눈꼽째기창:방에 있는 작은 문 또는 창(겨울철에는 출입문으로도 사용함)

 

소수서원 학구재(學求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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