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알머리 없는 사람
산골어부
속알머리 없는 내게
소갈머리 없는 사람이란다.
원형탈모인 내게
주변머리 없고
속알머리 없는 밴딩이란다.
올빽(ALL BACK)머리 아내에게
대머리 마누라란다.
대머리 마누라 한씨와
소갈머리 없는 권씨가
같이 사는 것이 부부란다.
속알머리도 없는 나와
주변머리도 없는 나와
소견머리도 없는 나와
소갈머리도 없는 나와
사는 대머리(大村) 한씨는
소대가리 마누라란다.
2018. 4. 8
참고자료
청주 한씨의 시조는 기자의 후예 우량의 32세손 한란(韓蘭)[?~?]이다. 한란은 고려 태조(太祖)가 후백제의 견훤(甄萱)을 정벌하기 위해 청주를 지날 때 군량미를 도와 삼한 통합에 공이 있으므로 개국벽상공신으로 삼중대광태위(三重大匡太尉)에 올랐다. 그는 청주 방정리에 세거하였기 때문에 후손들은 청주를 본관으로 삼아 세계(世系)를 이어 왔다.
현재 방정리(方井里)의 행정구역은 방서동으로 되어 있는데 방정이나 방서보다는 ‘대머리’란 이름으로 통용된다. 예부터 청주한씨(淸州韓氏)를 ‘대머리한씨’라 부르게 된 유래는 분명한 것은 아니나 대머리란 말은 대인을 의미하는 ‘大’와 ‘멀(마을의 방언)’과의 합성어이고 ‘대멀’은 변음되어 대머리로 불렸다. 즉 시조인 태위공(太尉公)과 같은 큰 인물이 살던 마을이란 뜻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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