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산과 들/시골집에서

2024년 봄날에

산골어부 2024. 3. 31. 05:52

따뜻했던 겨울 때문에

화사한 봄날을 기대 했었는데,

잦은 봄비와 꽃샘 추위로

이제야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엄니와 함께

텃밭을 가꾸어 왔었는데,

올해로 96세가 된 엄니는

힘에 겨우신지 창문도 열지 않고

문틀 사이로 텃밭만 바라 봅니다.

 

엄니의 놀이터였던 텃밭이

이제는 나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외가집 산소에서 바라본 국망산과

아버님 산소에서 바라본 봄날은

인생무상을 되새기게 합니다.

 

                                    2024.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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