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산과 들/발길이 머무는 곳에서

[스크랩] 메밀꽃 필 무렵

산골어부 2006. 5. 3.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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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머님과 아버님 그리고 우리 네가족이 평창 나드리를 했다.

평창 봉평에서 열리는 이효석 문학축제에 가는 것이다.

이효석 어머니는 내 어머니의 고모님이시다.

이효석 선생은  어머님의 고종사촌 오빠가 된다.

나에게는 일면식도 없지만,

글씨를 무척이나 못 쓰는 아들 녀석에게

글이라는 것을 깨우치게할 생각이었다.

(글씨 못 쓰는 것도 유전인가보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평창으로 향했다.

횡성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웬 나그네가 다가와 말을 건넨다.

"잔차 타러 가세요."

옷차림새를 보니, 엠티비다.

"잔차가 아니고 평창가는 길입니다."

라고 대답하면서 저 사람이 날 어떻게 알지 했다.

그들은 가리왕산에 간다고들 한다.

그들이 날 알아본 것은 엘파마 모자 때문이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처럼

엘파마 모자만 보구도 감지하다니,

....

평창에서 돌아와 잔차에 올랐다.

충주로 돌아는 길은

다른 어느날 보다 발길이 가벼웠다.

어두운 밤길의 야라인데도,

즐거운 마음으로 아파트로 돌아왔다

 

 



 

 

 

출처 : 익스트림M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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