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깃 발
세상에는 깃발도 많다.
저마다 뜻을 그리며
무리를 찾아 헤매고,
깃발은 그를 타고
죽순처럼 솟아 오른다.
따르는 자 ! 그 누구며,
방관하는 자 ! 그 누구냐 ?
깃발은 무리를 이끌지만
무리는 그를 떠나 깃발만이 나부낀다.
1980년 5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