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처럼 추석연휴를 보낼 라이딩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한 것은 처음이다.
애당초에는 추석 전에 몸풀기 라이딩을 하고
추석 다음 날에 충주호 100마일 라이딩을 할려고 계획을 했었으나,
다른 일정이 생기는 바람에 이를 취소했다가
또 다시 함박산과 오갑산 코스 개척 라이딩을 계획했다.
아침 일찍 라이딩 준비를 해서 현장에 도착하니,
예정보다 많은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겠다고 나왔다.
잔차를 타겠다고 준비한 것이 ~~~~
초보시절에는 잔차를 타고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지만,
근로자들과 직원들의 반응은 좀 싸늘했다.
면전에서 멋있다는 등 하면서도 뒤에서는 ( * ) 빠지게 일하는데,
똥폼잡고 놀려다니는 것처럼 보여져 자제를 해왔었다.
그러나, 미안한 생각을 하면서 ~~~~
금북정맥과 만뢰지맥 라이딩은 칠장산에서 시작하여
칠현산-덕성상-무이산-무제산-서운산-만뢰산-사자산에 이르는
등산로와 임도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오늘은 싱글구간을 제외한 임도구간을 종주하는 것이다
베이스캠프(라이딩 시점)로 백곡 저수지와 이월저수지를 저울질하다가
오늘 라이딩의 중간지점인 이월저수지에 주차를 하고 라이딩 준비를 했다.
안개가 자욱한 이월저수지를 출발하여 이월면 소재지를 지나
광혜원에서 병무관 무술마을로 향한다는 것이 실안리로 삑사리~~~
덕성산과 칠현산 사이의 골짜기로 들어간 것이다.
다시 병무관을 찾아 돌아 가는데,
충북대 천문대와 기상청 위성기지가 날 유혹한다.
가고픈 곳. 그러나, 잘못 갔다간 오늘 일정이 모두 꽝이다.
병무관을 지나 무술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임도 안내판이 나를 반긴다,
윽 ! 임도길이 23km 중 내가 점심 때 까지 가야할 임도가 20km다.
그러나, 덕성산의 만승임도와 무이산의 구암리 임도는
7~8부 능선을 따라 이어지기에 난이도가 약하고,
노면상태도 좋아서 쉽게 라이딩 할 수 있었다.
또한 이정표와 구간거리가 잘 설치되어 있고,
시야가 좋아서 라이딩하는 느낌이 부드럽다.
덕성산 임도 병무관 입구
덕성상 임도(만승임도)
만승임도에서 바라본 덕성산 전경
덕성산 등산로 입구
덕성산 임도 이정표
덕성산 임도에서 바라본 무이산 전경
무술마을 위 안내판
무술마을 삼거리
무이산 임도 분기점
무이산 임도 분기점
오전 라이딩을 끝내고 이월 저수지에 있는 욕쟁이 할머니집에서
야채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무제산 임도로 향했다.
어댕이 마을 입구를 지나 임도 입구에 도착하니,
"공사 중 출입금지"라는 공사 안내판이 보인다.
이월저수지의 욕쟁이 할머니집
무제산 임도 안내판
무제산 임도 입구(어댕이)
무제산 임도 입구부터 무제산 정상까지의 임도는 공사판이다.
무제산 북사면 임도에서 시작한 산사태가 계곡과 임도를 따라 이어져서
복구공사와 사방댐 공사를 진행 중이다.
가파른 계곡을 따라 무리하게 임도를 조성한 것이 원인인 것 같았다.
또한 가파른 임도는 빨래판 콘크리트로 포장되어 업힐할 엄두가 나질 않았다.
점심을 많이 먹어 배도 부르고, 쉬엄쉬엄 끌바로 올라갔다.
무제산 안내판
무제산 임도 여댕이 분기점
무제산 임도 여댕이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금북정맥의 안부에 올라 등산로를 살피고,
만뢰산 임도를 타기 위해서 남사면으로 향했다.
그러나, 임도를 토사로 막아 차량 출입이 통제되어 있었다.
잔차는 갈 수 있는 상태지만 임도 상태를 알 수가 없어서
일정을 변경하여 상봉마을로 다운힐을 했다.
(라이딩 종료 후 평택에 계신 분에게 전화를 했더니,
일부 구간이 유실되었지만, 라이딩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무제산 연합 라이딩을 하던 코스인데~~~~~~
무제산 임도 발레기 방향(산사태 시점)
무제산 임도 정상(금북정맥 분기점)
무체산 임도 남사면(폐쇄된 철탑임도)
만뢰산 임도 입구의 곰가네 식당
무제산 임도 라이딩을 끝내고
곰가네 식당 앞에서 휴식을 취했다.
만뢰산 임도를 갈까 ?
추석명절인데, 집으로 갈까 ?
아니면 서운산 싱글코스를 갈까? 망설이다가
만뢰산 임도 정상까지 갔다 오기로 마음을 정하고
라이딩을 시작했다.
무제산 임도와 만뢰산 임도는 철탑공사용 도로이지만
다른 곳과는 달리 콘크리트로 대부분이 포장되어 있어
라이딩하기 좋은 코스는 아니다.
그리고, 피로가 겹쳐서 업힐하는 것이 무척 힘이 들었다.
만뢰산 임도는 무제산처럼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힘에 겨워서 경사도 있는 구간을 끌바로 올라 갔다.
만뢰산 임도 정상에 올라 오늘 하루 라이딩을 정리해 보았다.
칠장산에서 덕성산으로 이어지는 싱글코스와
만뢰산에서 사자산으로 이어지는 싱글코스와
서운산과 한운리 임도를 연계하면 좋은 코스가 나올 것 같았다.
만뢰산 기슭의 철탑
무제산에서 만뢰산으로 이어지는 철탑과 송전선을 바라보니,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시설이기는 하지만
그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 망가지는 자연의 훼손~~~
우리가 필요한 대체 에너지는 없을까 ?
철탑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발길이 무겁다.
만뢰산 임도 정상(만뢰산 등산로 입구)
만뢰산에서 무제산으로 이어지는 철탑
만뢰산 임도에서 백곡저수지로 향하는 다운힐은
하루에 피로를 한꺼번에 날려 버렸다.
백곡 저수지 아래의 종박물관에서 잠시 쉬어 간다는 것도 잊은채
진천읍내까지 쭉~~~~~
진천읍에서 구국도를 따라 이어지는 귀성차량들을 바라보며
이월면 소재지를 경유하여 오늘의 종착지인 이월 저수지로 향했다.
해가 진 이월저수지에서 차에 올라 오창으로 향한다.
이제는 내가 그 혼잡한 귀성차량 대열에 끼어서 천천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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