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성산성 답사기
2010년 12월 1일 오전에 이천의 설봉산성을 돌아보고 오후에는 장호원의 설성산성을 돌아 보았다. 옛 음죽현이 있던 장호원읍 선읍리는 그 옛날의 명성과 달리 초라한 시골 농촌마을이 되어 있었다. 선읍리와 설성산성을 찾아가는 길은 낮은 산구릉지에 형성된 마을길과 농로길을 따라가야 한다. 옛 음죽현의 소재지는 행정구역이 충청도에서 경기도 이천시로 변경되고, 읍성은 장호원읍으로 이전되면서 면소재지로서의 지위도 사라져버려 마을주민들은 그 옛날의 음죽현과 설성에 대한 그리움만 안고 살아가는 것 같았다. 특히 마을회관에 걸린 현수막처럼 국가와 자치단체를 대신하여 마을주민이 스스로 설성산 정상에 봉화정이란 정자를 만들고, 초라한 전망대와 이정표를 만들어 점점 사라져가는 설성과 음죽현의 슬픔을 그리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또한 설성산 성터로 향하는 길목에는 선읍리 석불입상이 자리하고 있는데, 불상의 상부를 찾지 못하고 새로이 제작하여 복원한 석불의 모습이 더 안스럽게 보인다. 산길을 오르다 보니, 성문도 성벽도 없는 듯한 성터가 눈에 들어 온다. 허물어져 사라져가는 성벽과 성문 그리고 잡목과 넝쿨로 감싸인 성벽이 초라하게 보인다. 설성산은 장호원읍. 일죽면. 설성면. 가남면 등의 드넓은 구릉지 한 가운데 위치한 산성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산성이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성들은 평지가 아닌 산성들이다. 우리나라의 평지성은 대부분이 토성이거나 작은 읍성으로 존재한다. 그리고,구릉지나 넓은 들 한복판의 작은 야산에는 작은 토성들이 위치하지만 설성산성은 산성이라고 하기에는 지리적인 요건이 아주 불리하고, 적들이 설성산과 산성을 쉽게 포위하여 퇴로를 만들기 힘든 지형을 갖추고 있다. 즉 전투가 벌어지면 사생결단을 걸고 싸워야 하는 외로운 성이었을 것이다.
설성산성은 아직 발굴조사 이루어지지 않은 곳이 많고, 성의 복원공사도 이루어지질 않아서 옛 산성의 정취가 살아 있는 산성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번 답사를 하면서 발굴조사를 하면서 조사 시에 훼손된 성벽을 원상복구하지 않은 곳들이 보이고, 그로 인하여 성벽이 더 훼손되고 파괴될 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동문지 남사면에 위치한 토굴들은 예전부터 있어 온 것을 다시 파본 것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으로 굴착한 것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산성 유적지를 마구 방치한 것같았고, 주민들이 건립한 설성산 정상의 정자와 전망대를 보면서 문화재 당국이나 자치단체에서 너무 무관심한 것은 아닌지 싶다. 오전에 다녀온 설봉산성은 보잘 것없는 산성을 이천시의 상징이나 되는 것처럼 복원하면서 이천의 최대 유적지인 설성산성은 왜 방치하는지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성곽을 복원한다는 것이 석축을 쌓아 올리고, 성문을 만들고 산책로를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성지를 보호하고, 발굴에 따른 유적지의 설명과 안내를 위한 작은 시설들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한다, 이는 성곽복원공사가 자칫 역사의 왜곡과 유적지의 변형으로 또 다른 문제를 발생하기 때문이고, 역사의 흐름은 그 시대를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재조명하여 교훈으로 삼아야하는 시대의 변천이기 때문이다.
설설산성에 인접한 이포의 파사성.이천의 설봉산성. 죽산의 죽주산성과 달리 복원공사가 이루어지질 않아서 초라해 보이지만 산성의 원형을 보는 것같아서 발길은 가벼웠다. 그러나, 설성산성은 설성문화권인 여주 이천.안성.음성의 중심에 있으면서 왜 더 큰도시로 발달하지 못 했을까 ? 또 산성의 석조물들이 대부분 사라졌는데, 석문과 장대에 쓰였던 돌들은 어디로 갔으며, 또 무엇으로 쓰이고 있을까 ? 하는 생각으로 산성을 내려오면서 더 이상 설성산성을 훼손시키지는 않았으면 하고 기원해본다.
설봉과 설성 그리고 음성 ~~~~~
달천과 미호천 그리고 남한강 ~~~~~~~
(음죽골 마을회관의 봉화정 준공 현수막)
(음죽골 마을 유래비)
(음죽골 마을 유래비 옆 송덕비)
(선읍리 입상석불과 설성산성 입구)
(선읍리 입상석불 전경)
(선읍리 입상석불 전경)
(선읍리 입상석불 전경)
(선읍리 입상석불 상부)
(선읍리 입상석불 상부 후면)
(설성산성 안내판)
(설성산성 내 신흥사 입구)
(설성산성 동문지 전경)
(설성산성 동문 좌측 전경)
(설성산성 동문 좌측 전경)
(설성산성 동문 좌측 전경)
(설성산성 동문 좌측 전경)
(설성산성 동문 좌측 전경)
(설성산성 동문 좌측 전경)
(설성산성 북측 신흥사 뒤편의 전경)
(설성산성 북측 신흥사 뒤편의 장대지 전경)
(설성산성 북측 신흥사 뒤편의 등산로 전경)
(설성산성 북측 신흥사 뒤편의 성벽 전경)
(설성산성 북측 신흥사 뒤편의 성벽 전경)
(설성산성 북측 신흥사 뒤편의 성벽 전경)
(설성산성 북측 신흥사 뒤편의 성벽 전경)
(설성산성 북측 치성터 성벽)
(설성산성 북측 치성터 성벽 발굴조사 흔적-발굴조사 후 복구가 되질 않아서 석축이 무너져 내릴 것같았다.)
(설성산성 북측 치성터 성벽)
(설성산성 서문지 전경)
(설성산성 서문지 석축)
(설성산성 서문지 석축)
(설성산성 서측 성벽 전경)
(설성산성 서측 성벽 전경)
(설성산성 서측 성벽 안부 발굴지 전경)
(설성산성 서측 성벽 안부 발굴지의 와편들)
(설성산성 서측 성벽 부근에 발굴조사 흔적)
(설성산성 남측 치성터에 마을 주민이 설치한 봉화정)
(설성산성 남측 치성터에 마을 주민이 설치한 봉화정 기념비)
(설성산성 남측 치성터 아래에 마을 주민이 설치한 전망대)
(설성산성 남측 치성터 아래에서 바라본 전망대)
(설성산성 남측 성벽)
(설성산성 남측 성벽)
(설성산성 남측 성벽)
(동문지 남측 기슭의 토굴터-최근에 굴착된 것으로 보여짐)
(동문지 남측 기슭의 토굴터)
(동문지 남측 기슭의 토굴 옆 성벽)
(동문지 남측 기슭의 토굴 내부)
(동문지 남측 기슭의 토굴 입구와 석축)
(동문지 남측 기슭의 토굴 입구)
(동문지 남측 기슭의 토굴 입구)
(동문지 남측 기슭의 토굴 입구)
참고자료 - 설성산 성지(이천시청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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