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고행길

산골어부 2013. 4. 9. 16:39

 

 

행길

 

 

밤 새워 그리는 님

구름 속에 잠들었나.

애타게 부르는 님

어느 산천 묻혀 사나.


기다림에 북받쳐서

산마루에 올라서면

북풍한설 동장군이

올가미를 치켜든다.

 

어둠을 뚥고 가는 길

어데서 머질려나.

동트는 하얀 언덕

어드메쯤 있으려나.

끝없는 고행길이

아득히 멀다지만

홀로 가는 길이기에

아니 울고 가는가.

 

 

                 19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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