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회오리
회오리 놀다간 자리에
뜸부기 한 놈 앉아운다.
보금자리 하늘 바래
지식농사 어이질까 ?
뜸뿍 뜸뿍 뜸북
회오리 지나간 들녁에
허수아비 서러워 운다,
종일 동안 지켰거늘
옷자락만 날렸다나.
펄럭 펄럭 펄럭
1986. 8. 고향들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