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고 목

산골어부 2013. 4. 16. 08:18

 

고 목

 

어두운 발길따라

떠나가는 나는

무엇의 후신인가.

 

거리마다 남겨진 발자국은

제 갈길을 남겼것만

어느 것이 뉘 것인지

헤아릴 길이 없더라.

 

어두운 발길따라

가야하는 길에

누가 다시 따르련가,

 

거리마다 늘어선 발길은

정겨운듯 고독을 모르지만

나도 따라 가야 것만

그 길 싫어 홀로 간다.

 

                    198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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