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목
어두운 발길따라
떠나가는 나는
무엇의 후신인가.
거리마다 남겨진 발자국은
제 갈길을 남겼것만
어느 것이 뉘 것인지
헤아릴 길이 없더라.
어두운 발길따라
가야하는 길에
누가 다시 따르련가,
거리마다 늘어선 발길은
정겨운듯 고독을 모르지만
나도 따라 가야 것만
그 길 싫어 홀로 간다.
198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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