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오늘도
우두커니 서서
거리를 지키는 나는
이름도 잊은 가로수.
때로는 구름따라
떠나가 보고 싶지만
흰구름만 처다보며
꿈에서나 그린다.
밤이면 가로등이
속삭여 주지만
잘리워진 신세가 처량하여
그 은혜마저 서럽다.
몸뚱아리 깨어지는 삶은
어느 세월 머질려나,
내일도 모레도 공해 속에
삶을 이어갈 그저 가로수
1987. 7
가로수
오늘도
우두커니 서서
거리를 지키는 나는
이름도 잊은 가로수.
때로는 구름따라
떠나가 보고 싶지만
흰구름만 처다보며
꿈에서나 그린다.
밤이면 가로등이
속삭여 주지만
잘리워진 신세가 처량하여
그 은혜마저 서럽다.
몸뚱아리 깨어지는 삶은
어느 세월 머질려나,
내일도 모레도 공해 속에
삶을 이어갈 그저 가로수
198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