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역사란 그늘 아래서/자취를 밟으며

운주산 운주산성을 돌아보며

산골어부 2016. 8. 10. 07:07

 

운주산 운주산성을 돌아보며

 

세종시(구 연기군)에 있는 운주산성을 돌아보며 문화재 복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본다.

운주산성에 대한 고증과 발굴조사는 제대로 이루어졌을까 ?  단순한 지표조사에 따른 결과와 백제문화유산의 복원이라는 정책에 따라 졸속으로 진행된 운주산성 복원공사는 산성 문화재의 복원과는 무관해 보인다.  운주산성 복원과 정비사업이 세종특별시가 조성되는 시점과 맞물러 있었기에 우리나라의 문화재 관리가 얼마나 엉터리인가를 보여 주는 사례 중 하나일 것이다. 산성을 복원한 구간의 석축이나 성돌을 보면 민속촌이나 세트장의 돌담처럼 쌓아올려 무늬만 성벽으로 백제시대의 산성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도 없고, 산성 내의 공원은 도시근린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일본식 정원이나 공원처럼 보여진다. 그리고, 운주산 정상의 고유문과 상징탑도 백제의 혼이라기보다는 현대 조형물로 전통이라는 이미지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또한 안내판은 공원을 조성 후 관리가 되질 않아서 보이지도 않고, 계단석 등 석조물들이 침하로 인해 흉물로 변해가고 있다. 아마도 문화재를 담당하는 직원이나 시장님이 한 번도 다녀가질 않은 것은 아닌지. 운주산 운주산성이 연기군에서 관리하고 복원할 때는 에산이 부족하여 졸속으로 추진된 것으로 웃어 넘길 수도 있으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행정도시와 행복도시를 추구한다는 세종시의 대표적인 사적지 관리가 운주산성 수준이라면 기가 찰 노릇이다.

 

세종시에 투입된 예산이 얼마일까 ?  참으로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멀리 충주에서 운주산성을 답사하기 위해 찾아 왔지만 허탈한 심정으로 하산하면서 다음 답사지인 이성과 금이성 그리고 작성을 떠올려 본다. 아직 발굴조사나 복원되지 않은 성들이 운주산성처럼 또 다시 복원되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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