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그대가 있음에

산골어부 2018. 11. 10. 23:54

 

 

 

그대가 있음에

 

 

                                             산골어부

 

그리운 사람.

그 한마디를 못하고,

가슴 속에 묻는다.

그저 못해준 애처로움은

멀리서도 보인다.

 

그대가 있음에

고맙다는 말도 잊은 채,

행복에 겨운 부끄러움.

세월의 끝을 알 수 없지만,

늘 곁에 있기만을 바란다.

 

 

그대가 있음에

길고 긴  삶에서

무상무념할지라도

죽는 날까지 영원하기를

나목(裸木)처럼 기다린다.

 

                           2018.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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