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낸 들녘에서
산골어부
바람을 따라 걷는다.
외롭고 쓸쓸한 길은
눈이 시리도록 아프고,
눈이 부시도록 슬프다.
눈에 맺힌 이슬은
널 보낸 눈물일까.
물에 비친 내 모습이
내가 싫어 부서진다.
텅 빈 가슴도 춥고,
텅 빈 인생도 허무하다.
가슴에 맺힌 한은
널 보낸 댓가인가.
그 이름을 허공에 쓰고,
그 이름을 허공에 외쳐본다.
너를 보낸 들녘에서
세월을 등지고 가고싶다,
2018.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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