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들 속에서
산골어부
멍하니 바라보는 그 곳에는
은행잎만 수북히 쌓여있다.
떠나버린 그 사람은
아직도 그대로인데,
돌아갈 수 없기에
그리움만 쌓인다.
봄날에 있었던 이별이
낙엽이 지는 이 가을에
애틋하게 떠오르는 것은
아지랑이가 아니라,
한조각이 아닐까 ?
소녀의 짝사랑 같은
설레임과 미소보다는
빨간 스카프와 장갑, 그리고 입술이
원색으로 떠오르는 것은
잊지 않으려는 몸부림이 아닐까 ?
2018.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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