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추억들 속에서

산골어부 2018. 11. 2. 05:48

 

 

추억들 속에서

 

 

              산골어부

 

멍하니 바라보는 그 곳에는

은행잎만 수북히 쌓여있다.

떠나버린 그 사람은

아직도 그대로인데,

돌아갈 수 없기에

그리움만 쌓인다.

 

봄날에 있었던 이별이

낙엽이 지는 이 가을에

애틋하게 떠오르는 것은

아지랑이가 아니라,

한조각이 아닐까 ?

 

소녀의 짝사랑 같은

설레임과 미소보다는

빨간 스카프와 장갑, 그리고 입술

원색으로 떠오르는 것은

잊지 않으려는 몸부림이 아닐까 ?

 

                        2018.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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