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끝자락에 서서
산골어부
망우대(忘憂臺)에 앉아
추억을 담아본다.
빈 잔을 채우며,
새 날도 그려본다.
술잔과 찻잔에 흐르는
시름과 미소들을
아주 작은 빈 잔에 담아
가슴 속 깊이 재워본다.
끝자락에 서서
잡념을 지워본다.
빈 잔에 맴도는 내음으로
아주 잠시라도 여유(餘裕)를 즐겨본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모든 것을 아주 저멀리로 보낸다.
2018. 12. 9
다사다난 [多事多難] + 공사다망 [公私多忙] = 다사다망 [多事多忙]
忙 바쁠 망
忘 잊을 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