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올해의 끝자락에 서서

산골어부 2018. 12. 10. 06:59

 

 

 

 

 

 

올해의 끝자락에 서서

 

 

                               산골어부

 

망우대(忘憂臺)에 앉아

추억을 담아본다.

빈 잔을 채우며,

새 날도 그려본다.

 

술잔과 찻잔에 흐르는

시름과 미소들을

아주 작은 빈 잔에 담아

가슴 속 깊이 재워본다.

 

끝자락에 서서

잡념을 지워본다.

빈 잔에 맴도는 내음으로

아주 잠시라도 여유(餘裕)를 즐겨본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모든 것을 아주 저멀리로 보낸다.

 

 

 

 

 

 

                                   2018.  12.  9

 

다사다난 [多事多難] + 공사다망 [公私多忙] = 다사다망 [多事多忙]

 

 

바쁠 망

잊을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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