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처음처럼 가는 길

산골어부 2018. 12. 18. 08:54

처음처럼 가는 길

 

                          산골어부

 

갈림 길에 섰습니다.

처음으로 가는 길처럼

두렵고 낯설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갔었기에

편히 가려 합니다.

 

아니 간 길은 없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갔다해도

좋은 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갔었기에

 

나도 따라 가려 합니다.

가지 못하는 길은 없습니다.

다만, 내가 가는 길이라

가장 좋은 선택이기를 바라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길이 싫어

새로운 길을 찾아 갑니다.

 

똑같은 길은 없습니다.

수없이 오갔던 길일지라도

아니 간 길처럼 새로운 것은

초라한 추억이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려 합니다.

 

 

 

 

                          2018.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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