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가는 길
산골어부
갈림 길에 섰습니다.
처음으로 가는 길처럼
두렵고 낯설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갔었기에
편히 가려 합니다.
아니 간 길은 없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갔다해도
좋은 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갔었기에
나도 따라 가려 합니다.
가지 못하는 길은 없습니다.
다만, 내가 가는 길이라
가장 좋은 선택이기를 바라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길이 싫어
새로운 길을 찾아 갑니다.
똑같은 길은 없습니다.
수없이 오갔던 길일지라도
아니 간 길처럼 새로운 것은
초라한 추억이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려 합니다.
2018.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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