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거꾸로 가지 말자

산골어부 2019. 5. 6. 22:21

거꾸로 가지 말자

 

                            산골어부

 

거꾸로 간 역사는 없다.

거꾸로 갈 수 없기에

가해자가 되는 보복이다.

역사란 바로잡기가 아니기에

얼룩들을 되풀이하지 말자.

 

보상을 바라지 마라.

거꾸로 가는 오류는

역사의 파멸이다.

왜곡된 인권이 아니라,

그 역사를 되새기자.

 

거꾸로 가지 말고 돌아가라.

고향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또 다른 삶을 위해

서로의 허물을 덮고 연민하며

거꾸로 가지 말고 돌아서 가자.

 

                                     2019.  5.    6

석종사 돌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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