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산과 들/발길이 머무는 곳에서

궁평항에서

산골어부 2019. 9. 21. 20:19

 

 

 

 

 

 

 

 

 

 

아주 까마득한 추억.

제부도를 가려다가 못가고

궁평리 솔밭에서 먹었던 꽃게탕.

꽃게탕을 맛있게 드시던

부모님의 모습이 떠올라 다시 찾았지만,

옛정취는 없다.

 

또 다시 찾은 궁평항에는 비가 내린다.

가을을 재촉하는 가을비와 가을태풍의 서막.

하지만, 바다가 보고픈 엄니.

철 지난 바닷가에  또 다른 추억만 남긴다.

오늘 하루가 내일 아침이면

두 분의 기억 속에서

흔적없이 사라지겠지만,

오늘 하루를 함께 할 수 있슴에

만족할 뿐이다.


태풍 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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