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까마득한 추억.
제부도를 가려다가 못가고
궁평리 솔밭에서 먹었던 꽃게탕.
꽃게탕을 맛있게 드시던
부모님의 모습이 떠올라 다시 찾았지만,
옛정취는 없다.
또 다시 찾은 궁평항에는 비가 내린다.
가을을 재촉하는 가을비와 가을태풍의 서막.
하지만, 바다가 보고픈 엄니.
철 지난 바닷가에 또 다른 추억만 남긴다.
오늘 하루가 내일 아침이면
두 분의 기억 속에서
흔적없이 사라지겠지만,
오늘 하루를 함께 할 수 있슴에
만족할 뿐이다.
태풍 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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