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시월에

산골어부 2019. 10. 31. 22:50

 

 

 

 

남이섬에서

 

 

 

시월

 

                                 산골어부

 

아직도 푸르른데,

가을을 즐긴다.

물드는 가슴에도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시월의 끝자락에서

먼 산을 덮어본다.

아직도 푸르른데,

무어라고 하나 ?

 

가을에, 이 가을에

내 마음의 푸르름은

시월에 머무르고 싶지만,

세월은 속절없이 지난다.

 

내 인생의 가을은

마냥 푸르른데,

시월의 끝은

젊은 날로 잠이 든다.

 

                                2019.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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