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이섬에서
시월에
산골어부
아직도 푸르른데,
가을을 즐긴다.
물드는 가슴에도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시월의 끝자락에서
먼 산을 덮어본다.
아직도 푸르른데,
무어라고 하나 ?
가을에, 이 가을에
내 마음의 푸르름은
시월에 머무르고 싶지만,
세월은 속절없이 지난다.
내 인생의 가을은
마냥 푸르른데,
시월의 끝은
젊은 날로 잠이 든다.
2019.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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