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꼰대
산골어부
멋진 꼰대라 한다.
눈치를 보는 것보다는
여유만만한 꼰대가 좋다.
점 하나에 개(犬)통령이 되고,
획(劃) 하나에 남도 된다.
늙은이(老)가 된다는 것은
단지, 오래만 산 것이 아니라,
인생의 경지(境地)에 선 것이다.
동물의 왕국이 아닌
인간세상의 윗어른인 것이다.
노거수(老巨樹)가 누리는 이목(耳目)처럼
거친 풍파를 묵묵히 이겨낸 것이다.
똥고집이라 일컷는 옹고집도
까마득한 공자도 어린시절이 있었다.
[라이언 킹 중에서]
Remember who you are, you are my son and one true king.
(네가 누군지 기억해라, 넌 내 아들이고 단 하나의 진정한 왕이다.)
Remember who you are... (네가 누군지 기억해라...)
Remember... (기억해라...)
Remember... (기억해라...)
왜색에 찌들린 비아냥이지만,
나는 "꼰대"라는 호칭이 좋다.
자식처럼 사랑으로 감싸주며
눈치밥을 먹지않는 꼰대.
멋들어진 꼰대가 되고싶다.
2019.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