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세뱃돈과 제로 섬(zero sum)

산골어부 2020. 1. 28. 00:39




세뱃돈과 제로 섬(zero sum)


                               산골어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 ?

무엇을 주고 무엇을 받았을까 ?

설명절의 손익계산은 어떨까 ?

즐거운 설날에도 제로 섬은 있다.

부모와 자식 뿐만 아니라, 손주까지

세뱃돈에 얽힌 제로 섬 게임은

승자와 패자도 없이 해마다 이어진다.


세뱃돈은 세배를 한 아랫사람의 몫이다.

그렇지만, 세배를 받은 어른도 손실은 없다.

세뱃돈과 선물은 어쩌면 미끼일 뿐이다.

설날에 세뱃돈과 선물은 왜 필요할까 ?

평소에 못한 죄를 보상하려는 것은 아닐까 ?

수많은 스트레스로 인한 명절 증후군은

제로 섬 게임을 두려워하는 댓가는 아닐까 ?


얼마나 얻고 얼마나 잃었겠는가 ?

얼마나 주고 얼마나 남겼겠는가 ?

대대로 이어진 것이 부모와 자식이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그랬듯이

자연의 섭리가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

새해에도 조상복과 조상덕 많이 받으려면

늘 한결같이 같은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2020.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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