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허튼소리

산골어부 2020. 4. 14. 09:08

허튼소리

 

                                      산골어부

 

막말을 하는 사람들.

욕지거리를 하는 사람들.

그보다 더 나쁜 사람은

말꼬리를 잡아 사실을 덮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논쟁(論爭).

시시비비(是是非非)의 잣대는

목소리와 삿대질의 크기도

이기고 지는 편가르기도 아니기에

정의와 진실도 묵묵히 사라진다.

 

부질없는 막말은

허튼소리를 내는 빈껍데기다.

빈깡통이라야 소리가 나겠지만,

소갈머리 없이 요란한 허튼소리는

갈등(葛藤)을 넘어 파멸(破滅)에 이른다.

 

막말을 자주하는 사람들.

욕지거리를 입에 단 사람들.

그 보다 더 나쁜 사람들은

편을 가르는 위선자(僞善者).

자기자신 보다 세상을 어지럽힌다.

 

                                      2020.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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