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엿보기

산골어부 2020. 6. 28. 05:23

엿보기

 

                           산골어부

 

무엇이 궁금할까 ?

엿보기와 훔쳐보기.

눈팅이 하다가 밤팅이 된다.

엿보기와 훔쳐보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도둑이 된다.

 

무엇에 집착할까 ?

엿보기와 훔쳐보기.

눈팅이 하다가 밥팅이 된다.

상상하고 집착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기에

때로는 바보가 된다.

 

무엇이 다를까 ?

엿보기와 훔쳐보기.

똑같은 인간이지만

보는 관점이 다르다.

똑같은 인생이지만

더러는 밥통이 된다.

 

무엇을 할까 ?

멍때리기와 따라하기.

자신은 얼굴도 없다.

도착증(倒錯症)이기에

자신을 보지 못하고

꼭두각시가 된다.

 

                       2020.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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