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복(皐復)
산골어부
다시 볼 수 없는 곳.
살아서는 볼 수 없는 곳.
살아서는 갈 수 없는 곳.
살아서는 탈 수 없는 꽃가마는
영영(永永) 뒤돌아 볼 수 없다.
다시 살 수 없는 넋.
불러도 대답없는 넋.
불러도 오지않는 넋.
불러도 부질없는 넋.
꽃가마는 뒤로 가지 않는다.
삼세번이 아니라,
목 놓아 불러도
돌아올 수 없는 혼(魂).
잘 가시란 말 대신에
복(復) ! 복(復) ! 복(復) !
때 늦은 후회와
얼빠진 넋두리로
복(復) ! 복(復) ! 복(復) !
영영(永永) 잊지 않으려고
혼백(魂魄)을 부르는 소리.
복(復) ! 복(復) ! 복(復) !
2020. 12. 12
음력 2011년 11월 17일(평달)
음력간지 신묘(辛卯)년 경자(庚子)월 경자(庚子)일
양력 2011년 12월 11일(일)
'삶과 담소 > 추억과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완장을 찬 사람들 (0) | 2020.12.21 |
---|---|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으다.) (0) | 2020.12.20 |
무위이화(無爲而化) (0) | 2020.12.15 |
구차한 핑계와 변명 (0) | 2020.12.13 |
추모의 굿판 (0) | 2020.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