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추억과 생각

완장을 찬 사람들

산골어부 2020. 12. 21. 06:22

완장을 찬 사람들

 

                              산골어부

 

완장을 찬 사람은

허접한 사람들이다.

계급장이 높을 수록

완장은 사라지고

휘장을 두른다.

 

휘장을 두른 사람은

허접한 껍데기다.

명예가 높을 수록

휘장은 사라지고

이름만 남는다.

 

자서전을 쓴 사람은

별 볼 일 없는 쭉쟁이다.

책이 두꺼울 수록

진실은 사라지고

왜곡된 변명만 쓴다.

 

훈장을 단 꼭두각시는

소임을 다한 퇴물이다.

뺏지(badge)를 단 사람들은

불편한 말과 행동으로

자신의 과오를 숨긴다.

 

 

                                  2020.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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