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을 보내며
산골어부
"진평재육(陳平宰肉)"
나는 진평(陳平)을 모른다.
고기를 잘 나누어 주었다기에
"공평한 나눔"으로 그를 알 뿐이다.
요즈음은 "공정(公正)이 난무한다.
얼마나 불공정(不公正)하기에
어떤 사람이 아이들 기념사에서
37번이나 공정(公正)을 반복해서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아마도 공정(公正)이라는 단어를
숙제로 받아쓰기한 것같다.
37번이나 되새긴 공정(公正)은
부정(不正)하고 불평등(不平等)하기에
그를 넋두리처럼 암송한 것일께다.
시시비비(是是非非)를 논하는 것은
말꼬리를 잡는 말장난일 뿐이다.
아시타비(我是他非)란 신조어도
남 탓이라는 말장난이다.
올해의 사자성어를 바로 읽으면
비타시아(非他是我)일 뿐이다.
2020년을 보내며
"비타시아"라는 괴물도 보내고 싶다.
2020. 12. 24
'삶과 담소 > 추억과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0) | 2020.12.29 |
---|---|
오만(傲慢)의 눈물 (0) | 2020.12.26 |
완장을 찬 사람들 (0) | 2020.12.21 |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으다.) (0) | 2020.12.20 |
고복(皐復) (0) | 2020.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