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산과 들/발길이 머무는 곳에서

비목 앞에서

산골어부 2021. 4. 26. 18:11

비목 앞에서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말로만 외치는 평화와 통일.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데올로기.

 

그곳에 서있는 비목.

 

비목 위에 올라선 노벨평화상 수상자들.

 

노벨평화상은 평화를 지켜줄까?

 

아니면,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평화와 통일이라는 명분으로

 

~~~~~~

 

노래비와 시비

 

비목의 작사가인 한명희는

시인일까? 작사가일까?

전쟁에서 죽어간 무명용사의 비목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비목"이라는 노래.

노래가 유명하다가 보니,

시인이라기보다는 작사가로 알려져 있다.

노래비와 시비의 차이는 무얼까?

김소월이 쓴 노래는 노래비일까 ?

 

한명희는 시인도 작사가도

아닌 아웃 사이더다.

그럼 음악인일까? 철학자일까?

그의 직업은 음악인이다.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음악과 함께 했기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특정 직업으로 삶을 얽매는 것도 잘못이다.

살다가 보면 직업도 관심사도 변하는 것이다.

 

비목의 노래비는 충주 주덕에도 있다.

하지만, 충주사람뿐만 아니라, 주덕 사람들조차도

한명희의 고향이 충주 주덕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나 역시도 고등학교 선배님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도

향토사에 관심을 두면 서다.

 

 

추모식과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지는 "비목"

어쩌면 고향인 충주 보다는 대한민국에 더 알려진 "비목"이다.

 

 

 

 

 

 

 

 

충주 주덕읍사무소 비목 노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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