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산과 들/발길이 머무는 곳에서

노모와 산에서

산골어부 2021. 4. 1. 18:58

 

 

 

 

 

 

 

 

 

 

 

 

 

 

 

 

 

 

 

 

뮤지엄 산에서

 

엄니와 산에 갔다.

어울리지 않는 미술관.

93세인 엄니는

미술관에는 관심이 없다.

 

전시된 작품은 물론 꽃구경도

아주 잠시 기억할 뿐이며.

자식과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미술관에 대한 기억도

내일이면 사라질 것이다.

내 기억은 얼마나 갈까 ?

엄니보다 조금 더 길 뿐이다.

 

좋은 장소와 좋은 것은

나를 위한 것일 뿐이다.

좋은 음식과 좋은 옷이 아니라,

내 자식과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해하는 엄니를 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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