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존엄(尊嚴).
산골어부
인간의 존엄(尊嚴).
핑계와 변명뿐이다.
핑계는 남 탓이고,
변명은 부정이다.
죄가 없는 존재들이다.
최고의 존엄(尊嚴)은
절대권력을 휘두른다.
부끄러울 것도 없고,
창피할 것도 없는 놈이며,
양심도 없는 존자(尊者)다.
주검이 아닌 인간이 되어
푸르른 하늘을 바라본다.
산 속에 머문 쉼터에서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껏 누리며 즐기는 것이다
바이러스보다 못한 인간.
발만 내밀고 물장구를 친다.
오뉴월 개팔자처럼
큰 대자로 누워서 웃는다.
철부지 바보처럼 웃어본다.
2021. 7. 24(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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