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필재집 시집 제16권 / [시(詩)]
경영루에서 차운하다[慶迎樓次韻]
진한이라 천년의 국원 고을에 / 辰韓千載國原區
다시 층루가 있어 동북방 모퉁이를 눌렀네 / 更有層樓壓艮隅
길은 옥구사로 나서 바르게 경계를 지었고 / 路出玉鉤森作界
땅은 금잔지를 나누어 그림을 이루었도다 / 地分金盞簇成圖
웅대한 바람은 또 옷깃을 헤쳐 받을 만하고 / 雄風且可披襟受
취한 글씨는 갓 벗고 읊는 것도 무방하겠네 / 醉墨休妨露頂呼
서북으로 바라보니 어느 곳이 서울이런가 / 西北望京何處是
외로운 돛대 아득히 푸른 들판에 닿았구나 / 孤帆渺渺接平蕪
다시 층루가 있어 동북방 모퉁이를 눌렀네 / 更有層樓壓艮隅
길은 옥구사로 나서 바르게 경계를 지었고 / 路出玉鉤森作界
땅은 금잔지를 나누어 그림을 이루었도다 / 地分金盞簇成圖
웅대한 바람은 또 옷깃을 헤쳐 받을 만하고 / 雄風且可披襟受
취한 글씨는 갓 벗고 읊는 것도 무방하겠네 / 醉墨休妨露頂呼
서북으로 바라보니 어느 곳이 서울이런가 / 西北望京何處是
외로운 돛대 아득히 푸른 들판에 닿았구나 / 孤帆渺渺接平蕪
[주-D001] 옥구사 : 강소성(江蘇省) 동산현(銅山縣) 남쪽 희마대(戱馬臺) 아래에 나 있는 가도(街道)의 이름인데, 당(唐) 나라 때 이울(李蔚)이 이 가도를 냈다고 한다.[주-D002] 금잔지 : 《유설(類說)》에 의하면, 장안(長安)의 영녕방(永寧坊) 동남쪽은 바로 금잔지인데 이곳은 깨뜨려도 다시 이룰 수가 있고, 안읍리(安邑里)의 서쪽은 바로 옥완지(玉碗地)인데 이곳은 깨뜨리면 완전해질 수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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