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구름처럼 바람처럼

나대지 마라

산골어부 2022. 8. 7. 23:02

나대지 마라

 

                                            산골어부

 

바람이 불거든

까불지 마라.

비바람이 불더라도

함부로 까불지 마라.

 

꽃이 피거든

나대지 마라.

꽃비가 내리더라도

함부로 나대지 마라.

 

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올 때까지는

아니, 겨울이 올지라도

함부로 까불지 마라.

 

파란 하늘은

늘 그곳에 있기에

시련이 있을지라도

함부로 나대지 마라.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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