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2023

산골어부 2023. 1. 1. 03:00

2023

 

                      산골어부

 

2023년.

토끼해.

신년 화두는 "토끼"다.

"우리재 사자등"이

문득 떠오른다.

 

눈 내린 추운 겨울이면

엄니는 늘 말씀하셨다.

"우리재 토끼는 

부지런하단다."

우리재 토끼는

양지를 바라보기에

눈 속에서도 먹이를 찾지만,

닥밭골 토끼는 

음지를 바라보기에

움크리고만 있다는 것이다.

 

2023년

20 ~ 23살.

올해는 몇살일까 ?

61 ~ 63살.

올 생일날까지는 61살이다.

 

이제는 나이도 싫다.

그저 그냥 머물고 싶다.

"토끼와 사자"

누가 더 행복할까 ?

"토끼와 거북이"

누가 더 행복할까 ?

보이지 않는 세상.

허접한 말장난보다는

자연 속에 살아 있음에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

 

                         202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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