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주골 옛길 투어코스는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훼손이 심하고
수풀이 우거지고 골이 파여나가 싱글코스가 되어 버렸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구간은 모두가 유실되어 차량 뿐만 아니라
사람의 통행마져 끊어 버려 라이딩하기가 쉽질 않았다.
파여나간 웅덩이와 비에 젖은 잡초들이 미끄러워
4번이나 넘어져가며 승주골을 내려갔다.
한참을 내려가자 벌초를 하러온 차량 2대가 보이고,
아주 작은 인삼밭이 나왔다.
인삼밭은 관리가 소홀해서인지 작황이 좋지않았다.
빨간 인삼씨가 날 유혹한다.
저걸 갖다 뿌리면 토종삼 몇뿌리는 ~~~~
그래서 인삼씨를 조금 슬쩍하여 주머니에 넣고
다시 승주골을 따라 내려갔다.
꽃동네 수련원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웬 괴물인가하고 쳐다본다.
그들의 시선을 외면하고 조금 내려가자
백야저수지로 이어지는 임도삼거리가 나왔다.
비도 오는데 저 임도를 넘어 충주로 돌아갈까 망설이다가
이왕 버린 몸인데 하며 꽃동네로 길을 잡았다.
꽃동네 입구에 들어서자 개사육장에 개들이 나를 반긴다.
한동안 잠잠하던 빗줄기가 다시 거세어진다.
비를 가르며 꽃동네 고갯마루를 오른다.
원생들과 수녀님들이 !!!!!
정상에 올라서자 진천과 음성의 혁신도시 부지가 눈에 들어왔다.
비 때문에 쉼없이 꽃동네를 빠져나와 맹동으로 향했다.
맹동에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었으나,
통동저수지 매점에서 컵라면을 사먹을 생각으로
통동저수지 입구를 업힐을 시작했다.
작은 고갯길로 생각했는데,
제법 업힐이 세어서 마지막에는 끌바로 올라갔다.
어부는 업힐을 무지 싫어한다.
왜냐하면 실력이 없으니까 ㅎㅎㅎㅎ~~~
신나야할 다운힐은 잦은 비로 인하여
물이끼가 끼어서 미끄러워 꽈다당하고는 ~~~
천천히 내려갔다.
통동저수지에 이르렀으나 낚시터 관리소와 매점과 식당은
모두 문을 닫았다.
배는 고픈데, 어찌하나
기나긴 통동저수지길을 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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