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사탕에서 설경구가 외치던 "나 다시 돌아갈래."를 뒤로하고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자갈밭길 내려가는데,
놀러오신 분들이 대단하다고 박수를 쳐준다.
그래서 더 개폼을 잡아가며 열심히 페달질을 했다.
(진소마을 아래의 강변 자갈길)
진소마을을 지나 합천도강지점에 도착하니,
천등산 자락의 임도와 도덕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에 운무가 걸려있다.
합천은 제천천과 원서천이 만나는 곳이다.
합천으로 이어지는 강변은 억새풀만 수북하다.
전에는 길이 있었는데, 경작자들이 출입을 통제하면서 사라져 버린 것이다.
작년에는 끌바와 멜바로 건너긴 했는데,
이번에는 배가 고프다는 핑계로 원서문학관 앞길로 우회하였다.
(천등산 아래의 합천)
원서 문학관 느티나무에 올라 그네를 보니,
작년 단풍투어 때 놀고간 라이더들이 떠올랐다.
진소마을에서 오기를 기다렸것만
이 곳에서 그네만 타고 간 세분들~~~
(원서 문학관 앞 그네)
합천의 교량현장을 지나 미지농장에 도착하니,
주인장이 없다.
비 때문에 오늘 장사를 접은 모양이다.
오랜만에 점심도 해결하고 뵙고 가려고 했는데~~~
(합천 아래의 충북선 철길과 잠수교)
삼탄으로 연결되는 터널입구의 교량과 잠수교를 지나
명서리 임도에 들어서니,
놀러 온 사람들이 즐비하다.
(명암마을 전경)
명암마을에서 명서리 임도를 넘지않고
삼탄강을 따라 이어진 옛길 따라 내려갔다.
아마도 이곳이 삼탄계곡에서 가장 한적하고,
경치도 좋고, 물고기가 많은 곳이 아닌가 싶다.
( 명서리 옛길의 종점 )
명암 도강지점에는 농경지가 있었으나 지금은 수풀만 무성하다.
옛길은 홍수에 모두 유실되어 콘크리트 잔해와 양측의 도로만이 남아있다.
전에는 오프로드 차량들이 도강을 했으나,
지금은 바위덩어리만 무성히 남아 도강이 어려워 되돌아가는 곳이다.
그러나, 잔차는 둘러메고 가면 그만이지만 ~~
잔차 트레킹이 그래서 좋다.
(명암 도강지점의 전경)
삼탄강 도강지점 중 이곳이 가장 험난한 곳이다.
조금만 수위가 높아져도 건너가기가 힘들다.
강바닥에 바위돌이 많지만 구간이 짧아서 물살만 없으면
건너 갈 수 있는 곳이다.
(명암 도강지점-명서리 임도가 생긴 후 유실되어 사라진 길)
충주지역은 투망으로 고기잡는 것이 허용되어 있다.
강과 댐으로 둘러싸인 충주지역의 특성에 따른 배려이다.
전에는 신고와 단속으로 마찰을 빗어 왔지만,
이제는 마음놓고 고기를 잡아도 된다.
하지만, 이로 인하여 삼탄강에는 물고기가 많이 줄어 들었다.
또한 바위돌마다 새까맣게 붙어있던 올갱이(다슬기)도 거의 없다.
(어부 흉내내는 사람들-이곳에는 강준치가 우굴거리는 곳)
(명암 잠수교 위 길로 명서리길이 이어진다.)
(명서리 잠수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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