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암 잠수교에서 삼탄으로 향하는 자갈밭길로 들어서니,
명서리 임도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명서리 임도를 넘는 엠티비매니아들이
머물러서 삼탄계곡과 충북선 철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가는 곳이다.
경치로 보자면 천등산 임도 전구간을 다 합쳐도 명서리 임도만 못한 것같다.
(명서리 임도 아래-삼탄으로 가는길)
명암 잠수교 아래의 도강지점은
드나드는 차량들 덕분에 바닥이 잘 다져져 있는 곳이다.
수심도 깊지 않아서 쉽게 건너갈 수 있다.
잔차를 끌고 가는데도 강준치와 누치들이 마구 지나간다.
강준치와 누치들을 보면 피라미는 안중에도 없다.
어부도 가끔 투망을 던지곤 하는데,
이 놈들을 잡으려다가 보면 그 날 고기잡이는 꽝이다.
(명서리 임도 아래의 도강지점)
강 건너 자갈밭길에는 차량의 타이어 자국과
커다란 돌마다 시커먼 타이어 흔적이 남아있다.
삼탄강 트레킹에 도전하는 차량들의 바퀴는 아마도
그 날이 제사날이 아닌가 싶다.
강굽이를 돌아서자 삼탄역으로 이어지는 철길이 들어온다.
(충북선 명암 터널 입구)
삼탄강의 삼탄 여울이 이곳에서 시작된다.
이곳의 오프로드는 충북선 철길 반대편 강변을 따라 이어진다.
전에는 삼탄역으로 가는 차량들이 있었으나,
삼탄역에 철문이 설치되면서 부터 차량이 통제되어 길이 사라져 가고 있다.
그리고, 오프로드를 즐기는 차량들도 똥폼만 잡다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투어후기들을 보면서 가끔씩 쓴웃음이 나오는 것이 ~~~
(충북선 철길 따라 이어지는 삼탄계곡)
(삼탄계곡에서 바라 본 명서리 임도 정상)
(삼탄 계곡에서 제일 멋진 바위)
(삼탄계곡 상류측 오프로드-최근에는 다녀간 차량이 없다.)
삼탄역 도강지점으로 갈수록 길은 험해지고 억새풀들이 무성하다.
억새풀과 가시덤불이 살갖을 스쳐 팔과 다리가 쓰라린다.
그리고, 잡풀들이 핸들의 바엔드와 크랭크에 걸리고
체인과 트레일러 감겨서 진행하기가 무척 힘들다.
(삼탄계곡 하류측 오프로드-최근에는 다녀간 차량이 없다.)
차량의 바퀴자국은 토끼나 고라니가 다닐 정도의 흔적 뿐이다.
수풀지대를 지나 삼탄역 도강지점에 나타나자 살았다는 느낌과
삼탄강 트레킹을 끝냈다는 기분들었다.
이곳부터는 강이라기 보다는 충주댐 수변구역에 속한다.
평소에는 강처럼 보이지만 충주댐의 만수위 때는
호수로 변해 버리는 곳이다.
(삼탄역 위 도강지점)
잔차에 얽힌 잡초를 제거하고 세차도 하고
물 속에 벌러덩 누워 옷도 빨아서 입었다.
강 건너편 철길 아래는 길이 사라지고 바위돌만 무성하다.
잔차를 둘러메고 가는 것보다 물길을 따라 내려가는 것이 편했다.
(삼탄역 위 도강지점)
(삼탄계곡에서 본 충북선)
(삼탄역 도강지점- 가뭄으로 수위가 낮다)
(도강지점의 삼탄계곡)
(어부가 대학 3학년 때 야영하던 곳)
대학 3학년 여름 방학 때 강건너 철길 아래에서 야영을 하다가
제천지역에 내린 홍수로 물귀신이 될 뻔한 추억이~~~
그 일을 겪은 이후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해 본 적이 없다.
가끔씩 강가에서 야영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때 일이 생각난다.
(어부가 대학 3학년 때 야영하던 곳)
(삼탄역 앞 삼탄 유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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