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잔차를 타고/엠티비 매니아

왈바랠리 코스도를 보면서

산골어부 2008. 7. 18. 09:25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매니아들이 증가하면서

매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지옥의 랠리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극한의 모험에 도전하는 매니아들의 몸부림이 아닌가 한다.

 

오디랠리를 시작으로 280랠리와 왈바랠리가

도로나 임도가 아닌 등산로의 싱글코스를 채택하므로서

울트라급 랠리대회로 진행되는 추세이다.

기존의 산악자전거 대회는 10km~20km 정도를 단숨에 골인하고,

강촌 대회도 임도와 도로를 따라 50km정도에 불과하다.

산악자전거 대회는 기록으로 그 서열을 가르지만

랠리는 완주 그 자체인 것이다.

 

42.195km를 달리는 마라톤이

산악마라톤과 울트라 마라톤으로 변해가는 것처럼

산악자전거에도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충주호 100마일(160km) 라이딩은

울트라 마라톤 코스로 어부가 일년 한번씩 도전한다.

어부도 산악자전거 트레킹을 즐기는 매니아다.

어부의 트레킹은  코스개척을 위한

널널모드의 투어링이라서 가끔씩 끌바와 멜바를 한다.

 

그러나,

제천에서 벌어진 280랠리와

태백에서 진행된 왈바랠리의 코스를 보면

왈바랠리는 기존의 등산로와 임도등을 연계한 코스이고,

280랠리는 등산로 등을 중장비와 인력으로 개척한 코스이다.

왈바랠리에서 백두대간의 험난한 코스를 진행한 것이나

280랠리에서 산자락을 파헤져서 싱글코스라고 우기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어부도 트레킹을 하다가 보면 산도 넘고, 계곡도 건너기는 하지만

끌바와 멜바를 하는 구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그것은 잔차 트레킹이 아니라 등산 그 자체가 되어버린 느낌을 갖는다.

 

산악 자전거는 산악지형에서 이루어지는 레포츠이므로

자연환경에 대한 배려와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우리가 즐기는 싱글코스도

자연 생태계가 훼손된 등산로인 것이다.

하지만, 그 훼손된 길을 라이딩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에 따르는 훼손을 최소화하여야 하며, 싱글코스를 개척한다고

자연생태계를 인위적으로 파괴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극한상황에 도전하는 멋으로 보여질지는 몰라도

폼생폼사하는 매니아들의 과욕에 불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남들보다 더 험난한 코스로 대회를 치루고,

완주했다는 것을 자랑하는 것은 아닐까 ?

 

랠리의 코스는 노출되어서는 아니되며,

그를 위해서는 보다 정확한 지도와 표식이 필요하고,

이를 체크하는 진행요원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랠리 코스거리를 감안하여 무지원 서바이벌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원조의 도움을 받는 것이나, 코스를 답사하는 것은

참가자들에 대한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다.

 

험악한 코스를 무리하게 선택하여

몸을 혹사시키는 랠리가 아니라,

산악 자전거 오리엔티어링(Mountain Bike Orienteering)을

랠리에 적용하여 미션을 수행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주어진 코스를 따라 떼거리로 라이딩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체력과 실력을 갖춘 라이더들이 팀을 구성하여 진행하는 랠리~~~~

 

 

잔차를 타고 백두대간을 넘나드는 것과

잔차를 둘러메고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것을 비교한다면~~~

 

잔차의 의미는 무엇일까?

 

산악 자전거 오리엔티어링(Mountain Bike Orienteering)
산악 자전거 오리엔티어링은 오리엔티어링과 산악자전거 매니아들 둘 모두에 인기 있는 지구력 스포츠이다.
이 오리엔티어링 경기에서 필요한 가장 중요한 기술은 루트선택과 지도 기억력이다
아주 좋은 자전거 핸들링과 가파른 경사면을 잘 오르내리는 능력은 최고 수준의 선수에게 있어 절대적인 필수요건이다.
산악 자전거 오리엔티어링은 많은 다른 형태의 지형에서 실시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필요조건은 주행에 도전하는 선수들에게 많은 수의 오솔길, 트랙, 도로들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표시 지점들 사이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높은 속도로 달리며 지도와 지면을 비교해 가면서 좁은 길들과 트랙들의 미로를 정확하게 해석해야한다.
환경파수꾼으로서 선수들은 길과 트랙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산악 자전거 오리엔티어링은 IOF에 의해 관리되는 가장 최근에 시작된 오리엔티어링 경기이다.
이것은 1980년대 후반 산악 자전거 타기가 야외스포츠로 인기 있던 국가들에서 동호회 수준으로 시작되었다.
1997년에 이미 12개국에서 전국적인 선수권대회로 개최되었고 그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산악자전거 오리엔티어링 세계선수권대회는 2002년부터 2년마다 한 번씩 열릴 예정이다.

 

(왈바랠리 코스-태백)

 

 (사자평과 간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