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산 등산 안내도-삼일공원)
오늘도 무척 무더운 하루였다.
저녁식사를 하고 청주대학교와 우암산 우회도로를 산책하다가
삼일공원에 이르러 갑짜기 우암산을 오르고 싶어졌다.
우암산은 해발 353M의 작은 산이라서 등산이라기 보다는 산책코스이다.
우암산을 처음 오른 것은 29년 전에 친구 동진이랑 술한잔 먹고
달밤에 중계소까지 올라갔다가 온 적이 있다.
그 때는 지금처럼 등산로가 정비된 것이 아니라
아카시아 나무와 잡목들로 아주 희미한 등산로가 있을 뿐이었다.
아직도 생생한 것이 보름달이 환하게 비춰주긴 했지만,
다소 으시시하고 무서웠던 기억들~
저녁 9시에 숙소를 떠나 청주대와 우암산 우회도로를 산책하고,
9시 50분 경에 삼일공원에 도착하였다.
우암산 정상까지 왕복하는데 약 4KM가 되질않는다.
낮에는 1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야간 산행이라서
1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측하고 산을 올랐다.
산책을 나온터라 아무런 장비도 없고,
산책용 아쿠아 슈즈에 핸드폰 뿐이다.
등산로는 밤하늘의 반달과 청주 시내의 불빛으로 인하여
별로 어둡지는 않아서 산행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단지, 야간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
중계소 아래에서 하산하시는 두 분을 만났다.
중계소 주변은 경비등과 등산로의 가로등이 환하게 비춰주고,
라듸오 방송에서 음악이 흘러 나왔다.
"별이 빛나는 밤에"
고교시절에 열심히 듣던 것인데,
아직도 진행하는가 보다.
중계소 안부에는 중계소로 이어지는 임도와
청주대 후문으로 향하는 사거리가 나온다.
다소 늦은 시각이라서 잠시 내려갈까 망설이다가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쉼없이 이어지는 등산로 계단들.
등산로에 계단은 산행을 짜증나게 한다.
또한 무릎에도 충격을 주어 등산객들에게는 불편을 준다.
하지만 노약자들과 생태계 보존 때문에 설치한 것이라서 ~~
우암산 정상 부근은 완만한 구릉지로 형성되어서
운동기구 등 체육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다.
우암산의 정상은 수목들이 가득찬 곳에
정상 표지석 서 있어서 주변 시야가 좋지않다.
정상에서 담배를 한대 피우려 했지만,
라이터와 담배가 땀에 젖어서 ???
정상 아래의 체육시설에는
운동하시는 분과 산림욕(?)을 즐기시는 분.
두 분만이 있었다.
우암산을 내려가면서 수목 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청주시내의 야경을 바라볼 수 있었다.
중계소 안부 사거리에서 청주대 후문으로 하산하였다.
청주대 후문에 도착한 시각이 11시경이다.
청주대 캠퍼스와 운동장에는
초저녁과는 달리 많지않은 사람들이
산책과 조깅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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