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추억과 생각

고구마 빼대기죽이란 ?

산골어부 2012. 4. 2. 18:55

 

고구마를 생으로 말린 것을 먹어야 하나.

 

생으로 썰어 말린 고구마를 어떻게 먹어야하나 고민하다가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니, 고구마 빼대기죽이란 것이 있네요.

통영과 제주에 있었다는 고구마 빼대기죽을 만들어본 적도

먹어본 적도 없는데, 참으로 난감합니다.

~~~~~

 

생전에 고구마를 생으로 썰어서 말려본 적이 없었던 어머님과

빼대기죽을 본 적도 먹어 본 적도 없는 우리 가족들.

아버님이 왜 고구마를 생으로 썰어 말려놓고 가신 것인지,

빼대기죽 ! 아버님이 남기고 가신 마지막 숙제는 아니겠지요.

애써 말리신 것을 버릴 수없어 빼대기죽을 단팥죽처럼 ~~~

 

빼대기죽 ~~~~~~~~~

 

 

[참고자료] 빼대기

 

- 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에서 -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납작하게 편으로 썰어 말린 고구마.

 
  • [명칭유래]
바짝 마른 상태가 마치 동물의 뼈다귀처럼 단단한 강도를 갖는데서 유래하여 뼈다귀의 방언인 빼다기에서 빼대기로 변형된 말이다.

 
  • [변천]
과거 구황 작물이었던 고구마는 전국에서 제주 지역의 생산량이 월등하여 빼대기를 가공하는 전분 공장과 당면 공장이 제주에 들어서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값싼 중국산에 밀려 생식용 고구마가 재배될 뿐 고구마와 관련한 가공 공장들은 전부 폐쇄되었다. 1970~1980년대만 해도 간혹 빼대기를 말리는 광경이 심심치 않게 목격되었으나 말리고 불려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없다.

 
  • [만드는 법]
고구마를 수확하여 씻은 뒤 납작납작하게 편 썰어서 볕에 널어 말린다. 겉에 하얀 전분꽃이 피면서 단단하게 마르는데 이를 모아 고팡(광)에 보관하였다가 겨우내 이용한다.

 
  •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바짝 마른 빼대기는 물에 불리거나 가루를 내어 다양하게 이용했다. 물에 넣고 끓이다가 메밀가루 등을 넣고 섞어 범벅을 만들어 먹거나, 보리밥 지을 때 넣어서 감저밥을 만들어 먹거나 또는 가루를 내어 감제침떡을 해먹기도 하였다.

물에 살짝 불리거나 불리지 않은 딱딱한 상태로 침으로 불려가면서 빨아먹고 다니는, 겨울철 유일한 아이들 간식거리이기도 했다.

[참고문헌]
 
• 『제주도의 식생활』(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1995)
• 『제주전통음식』(제주도 농촌진흥원, 1995)
• 김지순, 『제주도음식』(대원사, 1998)
• 김지순, 『제주도음식문화』(제주문화, 2001)
[관련항목]
 
 • 향토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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