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첫 산행에서 채취한 버섯입니다.
버섯을 보는 순간 산삼을 본듯한 기분.
이름도 모르고, 효능도 모르는 버섯이지만,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멋있어 채취하였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는 말굽인지,잔나비걸상인지 ~~~
산골어부는 약초꾼도 심마니도 아니고,
등산장비는 등산용 스틱 밖에 없었습니다.
얼어붙은 버섯을 어떻게 떼어야 하나 ?
소나무 고사목에 얼어붙은 버섯이 떨어지질 않아서
주변의 고사목과 돌로 나뭇가지를 뿌러트리고,
나무등걸을 제거하는데, 1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등산용 배낭도 없이 채취한 버섯이라서
처음에는 보물을 모시듯이 들고 내려오며
보고 또 보고 사진도 찍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손도 시리고,
나무등걸이 붙은 버섯이라 무거워서
버리고 갈까 망설이기도 ~~~~
그래도 약 6km의 눈길을 손으로
모셔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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