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새벽길

산골어부 2013. 4. 16. 11:37

 

 

새 벽 길

 


홰치는 숫놈소리 들리면

떠나는 길에 이슬이 맺혀

가는 발걸 서러워라.

 

산구비 돌아 재등어리 올라서면

세상사 모두 구름 속에 묻혔으니,

떠나는 길 멀지라도 잠시 잊고 가노라.

 

                   198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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