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꽁 초
지쳐버린 시간을
달래주던 담배는
꽁초가 되어
구석진 자리에
수북히 쌓인다.
멀숙한 너에게
불을 당기면
허공에 맴도는
너의 연기처럼
고민이 풀어질까 ?
더불어 지낸 시간을
구석진 그 자리에
남겨두고 가야는데,
꽁초여 !
왜 그리 초라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