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가을하늘에

산골어부 2017. 10. 20. 23:57

 

가을하늘에

            

                                   산골어부

 

부시다.

시리다.

내 마음은 서글퍼

자작나무가 보고 싶다.

 

짝짓기 소리도

사라진 들녘에서

국화를 치켜들고,

두 팔을 벌려본다.

 

숲길을 지나

바람 따라서

설산으로 가면

가을도 사라질께다.

 

내 년 이맘 때.

그 때는

자작 같은 미소로

그대 앞에 서고 싶다.

 

                                 2017.   10.   20

 

 

 

태백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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