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산과 들/발길이 머무는 곳에서

야행성 피서

산골어부 2018. 7. 23. 23:01


너무 더워서 저녁마다 계곡에 발을 담근다.

계곡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충주라는 시골에 사는 특권이다.

하지만, 어릴 적에 놀던 남한강과 달천의 강수욕장은

수질오염으로 발조차 담글 수가 없고,

실개천이나 개울의 풍경은 동화책에서나 볼 수 있다.

요즈음은 장마가 짧고,

강수량도 적어 계곡물도 비가 왔을 때나 깨끗하고,

올해같은 가마솥 더위에는 그저 발을 담그는 정도로 만족해야한다.


야행성 피서라는 단어가

문득 떠오른 것도 폭염과 열대야 때문이다.

냉.난방기에 익숙한 사람들은

그에 의존하며 지내겠지만,

선풍기 바람도 싫어하는 나는

낮과 밤을 에어컨에 의존하기 보다는 일과를 마치고,

아주 간편한 음식과 음료를 챙겨 계곡으로 향한다.


백운산 덕동계곡과 월악산 송계, 그리고 괴산 쌍곡 등등,

계곡 주변에는 야영객들이

요란스럽게 텐트와 팬션에서 피서를 즐기지만,

진정한 피서가 아니라 ~~~~~~


오늘은 다른 분이 남기고 간 촛불과

달빛과 별빛, 그리고 반딧불이 까지.

~~~~~~~~~

잠시 머물다 가지만,

여름밤을 즐기는 마음의 여유가 아닐까한다.


하지만 폭염과 가뭄으로 계곡물이 점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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