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널 그리며

산골어부 2018. 9. 14. 05:58

널 그리며

 

                               산골어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그랬구나.

난 무얼 했을까 ?

우연과 우연의 사이에서

널 위해 무얼 했을까 ?

 

짝사랑하듯이 공상할 때,

정녕(叮寧) 행복했을까 ?

구차한 변명이 아니라

어설픈 하소연도 못했는데,

우리의 만남은 행운일까 ?

 

홀로 그 길에 서서

막연히 기다리는 모습이

행복해 보일 수는 있을까 ?

바보같은 바램이지만,

까마득한 날에도 그랬을까 ?

                     

                          2018.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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