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우리들의 속삭임

산골어부 2021. 4. 28. 06:23

우리들의 속삭임

 

                                       산골어부

 

소곤소곤 거리는 이야기는

우리들만의 비밀이지만,

수군수군 대는 이야기는

너희들만의 비밀이다.

 

꽁알꽁알 대는 이야기가

끝없는 하소연일지라도

쫑알쫑알 거리는 수다는

참새처럼 사라져 간다.

 

특별할 것도 없는 이야기가

재잘재잘 거리는 속삭임이며

흠잡을 것도 없는 이야기가

조잘조잘 거리는 속삭임이다.

 

무슨 비밀이기에 소곤소곤 거릴까?

무슨 사연이기에 수군수군 거릴까?

조용히를 깨치는 속삭임은

우리들의 다반사(茶飯事)일 뿐이다.

 

                                                 2021. 4. 27

 

모이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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