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목(槐木) 앞에서
산골어부
노거수를 바라본다.
큰 못난이 귀신나무다.
회화나무는 괴목이다.
왜 괴목을 좋아했을까 ?
매괴(玫瑰)와 묵주(默珠).
해괴한 이름이다.
장미보다는
로사리오가 고상하다.
신목이 된 고목.
길상목(吉祥木)에서
묵주와 염주를 들고
신나게 굿판을 벌인다.
편견과 왜곡은
귀신처럼 춤을 춘다.
보호수가 된 고목은
바보같은 명분에 춤춘다.
202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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