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삶과 담소/흐름과 머무름 속에서

괴목(槐木) 앞에서

산골어부 2022. 3. 16. 09:51

괴목(槐木) 앞에서

 

               산골어부

 

노거수를 바라본다.

큰 못난이 귀신나무다.

회화나무는 괴목이다.

왜 괴목을 좋아했을까 ?

 

매괴(玫瑰)와 묵주(默珠).

해괴한 이름이다.

장미보다는

로사리오가 고상하다.

 

신목이 된 고목.

길상목(吉祥木)에서

묵주와 염주를 들고

신나게 굿판을 벌인다.

 

편견과 왜곡은

귀신처럼 춤을 춘다.

보호수가 된 고목은

바보같은 명분에 춤춘다.

 

 

                                        2022. 3. 15

 

중앙탑면 창동리 회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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